2023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는 바다와 우리의 관계를 재고하게 하고, 
            해안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바다와 해양 환경에 
            관여하기 위한 대안적인 틀과 비전을 모색합니다.
        
            바다는 우리의 삶과 자본주의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생존에 필수적인 
            원천일 뿐만 아니라 식량, 의약품, 에너지, 광물, 무역, 여행 등을 위해 이용하는 
            거대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규모 크루즈 관광, 해운, 남획부터 핵실험, 오염, 
            심해 채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바다에 해를 끼쳐 해양 
            생태계와 서식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는 해안에서 바라본 바다를 상품 이동에 쓰이는 
            분절되고 추상적인 표면으로 보는 대신 우리가 이 수역의 일부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바다 및 해양 생태와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고, 저항과 복원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협력과 공동의 비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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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작가

장승욱

                                            장승욱 감독은 현재 프랑스 랭스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한다. 포르투갈 인디주니어, 불가리아 인 더 팰리스 국제단편영화제, 이탈리아 쇼츠 국제영화제, 한국 디지콘6 아시아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은 어린이 동화책 작가이자 삽화가로도 작업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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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엠마 크리츨리

                                            엠마 크리츨리는 영화, 사진, 사운드, 설치, 무용 등 다양한 매체에서 물을 형식적인 재료 물성으로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정치적, 철학적, 환경적 공간으로 수중 환경을 탐구하며, 2021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공식 이탈리아관을 비롯하여 국내외 갤러리와 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전시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사운딩>은 심해와 심해 생태계에 관한 관심을 고취하는 데 필요할 의미 있는 관계 맺기를 조성하기 위해 영화와 사운드, 무용으로 우리와 심해를 어떻게 연결할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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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마 누스라트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활동하는 시마 누스라트는 대도시의 분주한 에너지에서 창작을 위한 영감을 찾는다. 도시 본래 모습과 규칙이 강요된 도시 경관 사이의 상호 작용과 더불어 도시 생활에 깊은 매력을 느낀 작가는 인간과 주변 환경의 복잡한 관계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누스라트는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장인과 기술자가 참여하는 협업 방식을 채택하여 작업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하며, 문화적 의미와 장인 정신으로 겹겹이 채운다. 누스라트의 작품은 도시 환경의 근본적 본질과 그 안에서 진동하는 삶에 대해 질문하도록 관객을 촉구하며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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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칼립소36°21

                                            칼립소36°21은 2018년 라바트에서 조에 르 브와이예, 쥐스틴 다캉, 마농 바셰리에, 사나 자구드가 설립한 여성 주도의 프랑스계 모로코 예술가 집단이다. 이 콜렉티브의 이름은 지중해에서 가장 깊은 지점이자 그리스 해구에 자리한 ‘칼립소 딥’의 좌표 36°34′N 21°8′E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 사나 자구드와 쥐스틴 다캉이 이끄는 이 콜렉티브는 참여적, 실험적, 학제적이자 큐레토리얼 맥락의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왔다. 칼립소36°21가 상상하고 창작한 순회 연구 프로그램 <아웃.오브.더.블루.>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바다와 육지에 관한 이해를 돕는 지식 생산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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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레베카 모스

                                            레베카 모스의 예술적 실천은 부조리, 불안, 불안정의 개념들을 탐구하며 다양한 매체에 걸쳐 다채로운 형태를 취한다. 작가는 우리가 항상 상황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우리에게 되레 작용한다는 점에서 슬랩스틱의 주고받는 관계성에 매력을 느낀다. 그는 슬랩스틱 공연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제스처와 자연의 힘 사이의 상호작용을 선보이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그 안에서 아이디어나 제스처가 허무, 혼돈 또는 위기의 지점까지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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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작품

일광 스윙

손몽주
                                            “마침내 나는 일광 해변을 바라보며 깊이 숨을 들이쉽니다. 이 순간, 우리는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시간의 흐름을 망각하는 공간과 조우합니다.”

이 작품은 부산 및 일광 지역에서 발견한 오브제들이 그네와 함께 어우러지며 관람객에게 해방감을 선사한다. 평소 바다에 떠다니는 물건들을 수집해 온 작가는 이 물건들을 쌓아 올려 마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이처럼 부표의 끝없는 움직임을 그네 운동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네를 타는 동안 들숨과 날숨에 따라 함께 움직여 보라며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작가는 특히 상상을 자극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고 순수하게 놀이의 기쁨을 만끽하는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관람객들을 위한 그네를 만들었다. 놀이는 우리를 타인과 교감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네는 땅에서 잠시 발을 떼고 부유하는 기분을 느끼며 바다를 따라 움직이게 해준다.

대형 구조물의 극적인 공간감은 우리를 현실에서 해방시켜 장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이처럼 〈일광 스윙〉은 바다와 교감하고 바다의 이야기를 다시 상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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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수생 정원

스튜디오 1750
                                            마리아나 해구는 바다에서 가장 깊은 해저로 태평양 먼 바다 아래 36,000피트 가까이 뻗어 있다. 태평양에서 이 정도 지점의 심해라면 어둡고 아무런 생명도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 활동의 징후도 없는 곳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탐사에 따르면 마리아나 해구는 산호초, 문어, 해파리 등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하는 곳이며 이처럼 깊은 심해도 플라스틱 오염물질과 화학 오염물질의 확산으로 인간 활동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오늘날 최대 1억 9,9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우리의 해양을 오염시킨다. 이렇게 계속해서 생산된다면, 2050년에는 어류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해양에 떠다니며, 해양 생태계, 어업, 해안 지대, 관광 산업, 그리고 우리 식탁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18년 작품 〈평행 정원〉을 출발점으로 스튜디오 1750은 인위적으로 변화하는 상상의 정원을 만들어 기묘한 산호초와 같은 구조물을 통해 인간의 개입으로 변해버린 환경을 시사한다. 이번 바다미술제에 설치될 새로운 작품 〈수생 정원〉은 인공적이고 생경한 환경을 조성하여 작품 내부를 거닐 수 있도록 관람객을 초대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부자연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경적 또는 유전적으로 변이되고 진화한 기이한 생명체가 되어 본다. 작가는 이 수행적이고 유쾌한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표현한다.

인공 구조물과 물체, 인공 정원으로 만들어진 욕망의 도시에 거주하는 우리 인간은 집단 ‘지성’의 오류로 새로운 바이러스의 확산을 더욱 가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미래를 살아가는 지금, 이제는 바다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우리가 상상하는 생태계의 미래는 무엇인지 질문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2023바다미술제를 방문하시면 퍼블릭 프로그램 ‘괴물이 산다’에서 직접 제작한 바다 생명체 형상의 종이 모자를 착용하고 작품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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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사무드라 만탄: 바다 휘젓기

샤일레쉬 비알
                                            샤일레쉬 비알의 작품은 실존 지식, 체계, 전통, 의식, 형이상학, 철학 이론을 과학, 기술, 그리고 예술적 개입으로 살펴보며 철학적 사고를 중심으로 세상을 두루 고찰한다. 작가는 다채로운 시각 언어를 가지
고 내재적 세계의 모순된 관점, 생각, 기분, 느낌과 외부 세상의 사물, 기계, 지형, 현상의 철학적 맥락을 엮으려 한다.

인도 전통 지식 체계 혹은 교육인 구루쿨을 다니면서 그는 배움의 일부로 지식의 근원을 파헤치며 논리학으로 접근했던 고대 산스크리트어 문헌인 타르카 샤스트라와 신화 경전을 접하였다. 타르카 샤스트라에는 사물과 형태의 외부적 아름다움 혹은 기능성에 내재한 의미, 확장된 함축성, 그리고 사물에 대한 결과론적 비판 분석 사이의 배움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었고, 이는 작가의 예술적 실천을 이끌었다. 그는 동시대 인간의 필요, 역할, 책임과 관련된 현시대의 과학적 방법과 기계적 체계에 이러한 배움을 결합한다.

이번 출품작 〈사무드라 만탄: 바다 휘젓기〉로 작가는 바닷물이 담긴 탱크 안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며 물을 휘젓는 산 모형의 키네틱 아트를 제작하여 이러한 점을 탐구하고 시사한다. 동명의 인도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은 세상과 삼라만상이 태동하고, 불멸의 꿀과 독이 생겨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화에서 하늘 신들은 마왕들과 손잡고 바다를 휘저어 불멸의 꿀을 얻기 위해 평등과 외교를 약속한 연대를 맺고, 뱀들의 왕인 바수키가 밧줄이 되어 만다라 산을 막대기처럼 휘감아 정교하게 바다를 휘저었다. 하지만 바다 휘젓기가 끝나자, 신들은 얻은 꿀을 모두 먹어버리고 마왕들에게는 결국 독만 남겨지게 된다.

키네틱 프로젝트 〈사무드라 만탄: 바다 휘젓기〉는 욕망에 대한 신화를 오늘날 속세의 맥락으로 시각화한다. 모두가 불멸의 꿀을 욕망하지만, 누군가는 불가피하게 독을 마셔야 한다. 이야기 속에서 불멸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은 동시대 문제와 연관되며 또한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심오하게 드러난다.

바다는 그 광활함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태고부터 인간에게 자원의 보고가 되어주었다. 현대 사회에서 바다는 우리에게 식량과 연료, 에너지와 치료제, 광물, 보석과 같은 각종 재료를 제공해 주는 가장 가치 있는 천연 비축 기지로 인식된다. 바다 자원을 추출하는 과정은 바다 휘젓기 신화의 핵심 이야기가 재현된 듯 원유를 채취하기 위해 주로 해저를 시추한다. 〈바다 휘젓기〉 프로젝트는 그 꿀과 독이 소비 산업에서 일구어지는 우리의 끝없는 시추의 대가임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사무드라 만탄: 바다 휘젓기〉는 오늘날 해양 자원 추출의 양극화 효과를 구축과 해체, 소비의 개념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작가는 사회정치적 계급이 결국 드러내지도록 기술을 활용하여 그의 생각을 반영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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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바다 위의 별

장승욱
                                            예술은 우리 주변에서 보고 아는 것, 그 너머의 것을 공감할 수 있게 하는가?

출품작 〈바다 위의 별〉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관한 이야기이다. 엄마와 어린 자녀들이 있는 집에 물이 차오르고, 이미 잠긴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오르지만 갈수록 물은 차오른다. 시간이 흘러 꼭대기 층에 다다르고 집들이 떠다니는 거대한 홍수에 갇히고 만다.

장승욱 작가는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인간을 캐릭터로 활용하는데 사실 인간은 또 다른 생명체를 상징하는 존재이다. 작품이 전개되면서 이 점은 더욱 명확해지고, 작품의 주인공들이 상징하는 바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이 땅에서 사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우리, 인간과 비인간을 상징한다. 우리의 지구와 환경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작품 속 엄마의 입장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작품 속 아이가 보는 동화책에서 ‘노아의 방주’가 등장한다. 동화책은 주인공들의 구원을 암시하는 복선이 아닌 앞으로 다가올 '물난리'를 이야기한다. 방주는 책에서는 구원을 상징하지만, 주인공들은 생존해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엄마와 아이가 보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상은 작가의 전 작품에서 가져온 장면이다. 자신에게만 몰두하여 자신만 바라보며 행동하는 텔레비전 속 인물은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 우리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일의 결과를 묵묵히 감내하는 수많은 생명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장면의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보이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책임과 사라져가는 생물에 대한 애틋함, 존경과 걱정을, 곧 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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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파도의 흔적

아리 바유아지
                                            우리는 바다에서 발견된 많은 양의 플라스틱에 새롭고 가치 있는 생명을 줄 수 있을까?

출품작 〈파도의 흔적〉은 아리 바유아지 작가의 〈바다를 엮다〉연작을 구성하는 새로운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섬유 미술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왔다.

이번 작품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안과 여러 해변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밧줄을 해체하여 만든 수천 가닥의 플라스틱 실과 부산 해안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조각들을 이용하여 제작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일광해수욕장 옆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배치된다.

어망으로 사용하였던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밧줄이 종종 전 세계에 걸쳐 대량으로 해안선에 떠밀려 와 산호에 엉켜 있거나 바닷가 식물에 둘둘 말려있는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밧줄 외에도, 우리는 매년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렇게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1,400만 톤의 플라스틱은 바다를 통해 이동한다. 결국 대부분은 우리의 해안선을 따라 흘러들어와 해수면에서 심해 퇴적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양 쓰레기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파도의 흔적〉을 통해 작가는 심각한 해양 오염과 같은 시급한 환경 및 사회 문제를 짚어보고, 해양 생태계 파괴, 해안선의 자연미 상실 등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려 한다. 지역사회, 장인과 협업하는 바유아지 작가는 해변에서 플라스틱 밧줄과 다양한 플라스틱 조각들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세척 및 분리 후 얇은 플라스틱 실과 같은 사용 가능한 재료로 탈바꿈시켜 섬유로 직조하거나 <파도의 흔적>과 같은 작가의 설치 작품에 활용한다.

이러한 긴 과정은 협력, 돌봄, 다독임의 노력으로 오염되고 보잘것없는 사물에 새 생명을 부여하여 귀중한 예술적 재료로 탈바꿈시킨다. 환경에 대한 처참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공동체의 협업과 노력의 결과로 장인정신을 기리는 ‘긍정적인’ 결과가 된다. 동시에 바유아지는 그의 인도네시아 문화와 직물 전통뿐만 아니라 발리 문화의 중심인 바다의 중요성, 철학, 영성과 의식의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

작품 사이를 걸으며 만나는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실은 해파리, 산호초와 같은 바다 생물의 모습과 바닷속에서 흔들리는 해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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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입맞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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