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Art Fastival 2023 Artwork

Department of Seaweed Studio
2023, Gijang kelp, rattan, wood, workshop tools, drawings, research about local algae culture, Dimension variable. Commissioned by Sea Art Festival 2023
Description

It is said that during the Goryeo Dynasty (918 — 1392), Koreans discovered that whales would eat seaweed after giving birth to recover their strength, and it became a custom to feed seaweed soup to mothers. Even today, on birthdays, along with the congratulatory wishes, the question follows, "Did you eat seaweed soup?" It is the first dish cooked when a new life is born and invokes care, affection, and dedication in the Korean psyche.

In Gijang, this tradition is even stronger: According to research by Gijang County, when a child is born in the region, seaweed soup is served to the family on the ceremonial table every day for a week and every week for a month, to wish for the child’s health and well-being and give strength back to the mother after giving birth.

This installation and studio creates a special place for the seaweed that shaped the local cultures, next to Halmae Shrine and Halbae Shrine, an acknowledgement of a community’s multispecies entanglements and relations. It is a kind of ‘seaweed shrine’.

The artists exploring this natural resource aim at healing the damage that has already been caused and, in a synergic system, produce a material to be used on land with a low impact. However, it is crucial not to view seaweed as another resource to be extracted. In imagining future possibilities, Julia Lohmann and Kayoung Kim take on a regenerative mindset, rather than an exploitative one. The organism is seen as an embedded part of the ecosystem, and it is considered in all its life cycle. Through interdisciplinary, hands-on, creative and holistic approaches the “Seaweed Shrine” showcases new ways of engaging with a local organism and to explore its potential to restore and create.

As members of the Department of Seaweed - an interdisciplinary group dedicated to exploring the cultural, environmental, and sustainable aspects of seaweed and kelp, founded by Julia Lohmann - the artists delve into the vibrant stories of the people in the area, where seaweed and kelp play a significant part in their lives. It explores their relationship with the resources they obtain from nature and the material and psychological impact it has on their daily lives.

The collected materials, exhibited alongside the kelp sculptures, create an immersive experience that allows the public to engage with local stories and evoke a range of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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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Lohmann & Kayoung Kim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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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입맞춤 해초공예과 스튜디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2023, 기장 다시마, 라탄, 목재, 워크숍 재료, 드로잉, 현지 해조류 문화 리서치 자료, 가변 크기. 2023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해진 이야기로는 고려시대(918~1392)에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을 뜯어먹어 산후의 상처를 회복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이는 것이 곧 풍습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생일을 맞이하면 축하의 말과 함께 "미역국을 먹었느냐"는 질문이 뒤따른다. 이처럼 한국에서 미역국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만드는 음식으로, 한국인에게 보살핌과 애정, 헌신과 같은 강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미역을 특산품으로 두고 있는 기장에서는 이 전통이 더욱 강하다. 부산민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를 낳으면 한칠 동안 계속 미역국을 끓여 제왕상 위에 올려두고 소망을 기원한 이후 산모에게 먹이는 의례가 있다.

작가들은 ‘해조류 스튜디오’를 통해 공동체 사이 다종 간의 관계를 알아가며 일광 이천 마을의 할매, 할배 신당과 함께 지역 문화를 형성해 온 해초를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일종의 ‘해조류 신당’이다.

작가들은 천연자원인 해초를 탐구하며 이미 상처받은 것들을 치유하려는 하나의 몸짓으로 자연과 시너지 작용을 내는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든다. 이는 해초를 또 다른 추출 대상으로 여기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이다. 율리아 로만과 김가영 작가는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하며 착취의 사고방식이 아닌 재생의 사고방식을 취한다. 즉, 생태계에 깊이 뿌린 내린 일부로서 해초라는 유기체를 생애주기 속에서 인식하고 고찰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제적이고 직접적인 동시에 창의적이고도 총체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해초 신당〉은 현지의 유기체와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며 회복과 창조의 잠재력을 모색한다.

율리아 로만이 설립한 해조류학과(Department of Seaweed)는 다시마의 문화적, 환경적 그리고 지속 가능한 측면을 탐구하는 데 전념하는 학제적 단체이다. 그는 '해조류학과'의 한 회원이자 작가로서, 해조류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지역 사람들로부터 수집한다. 그중에서도 자연으로부터 얻는 해조류와 같은 자원 및 재료가 어떤 심리적 영향을 끼치고 그들의 일상생활과 연관되어 있는지 탐구한다.

수집된 자료들은 기장 다시마로 만든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어 보다 심층적인 지역 이야기를 접할 기회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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